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인 OCI그룹이 부광약품에 이어 한미약까지 경영에 참여하면서 제약산업 진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OCI그룹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아디셋바이오증 바이오벤처에 까지 투자하는등 제약바이오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OCI그룹은 2022년 2월 부광약품의 지분 10.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지난해 11월 17일 OCI 홀딩스 회장인 이우현, 부광약품 유희원 각자 대표에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OCI홀딩스가 1,461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오른 뒤에도 이우현, 유희원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지만 약 2년 만에 이우현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된다.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치면서 향후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공동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OCI그룹은 부광약품 한미약품 이외에도 국내에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파로노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으며, 이스라엘 뉴클레익스, 미국 에이디셋바이오 등 지분도 확보해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OCI그룹이 제약바이오산업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업영역 확장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업황 악화로 사업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던 OCI가 미래 먹거리산업인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을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과 동합한 것은 제약바이오사업은 다른 사업영역과 다르게 전문성이 필요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제약과 R&D가 결합된 한미약품과 통합함으로써 OCI부족한 전문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OCI그룹이 제약과 R&D분야에서 국내 죄고의 수준인 한미약품과 통합,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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