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049180)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감소(감자)를 실시한다고 3일 공시했다.

셀루메드의 자본금은 약 908억원에서 감자 후 45억원으로 감소한다. 감자기준일은 오는 5월2일이며 같은 달 19일 신주가 상장할 예정이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연결기준(잠정치) 매출 98억 원,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4.6%, 39.5%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163.3% 늘어나며 316억 원에 달했다.

이번 감자는 향후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작년 연결 기준 자본잠식률이 4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상장규정에서는 올해 반기말 또는 사업연도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이 지정된다. 이달 31일 정기주총에서 감자 안건이 승인될 경우 자본잠식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매출 감소와 신규 품목의 인허가 지연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44%에 달한다는 점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 파생상품 부채의 평가손실은 발행된 전환사채의 회계상 평가손실에 따른 것인 만큼 실제 현금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루메드는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후 발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총판권 획득 후 4년 만에 판매 승인된 비스코실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함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마이크로 핏 EMS 사업의 본격화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감자를 결정한 점에 대해 주주들께 죄송하다"며 "일단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했지만 올해 영업실적의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의미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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