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 증권사 리서치 관행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리서치의 문제점으로‘조사분석보고서(기업리포트)의 낮은 객관성’과 애널리스트의 취약한 독립성’이 오랫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됨에 따라,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한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조사분석보고서 심의, 애널리스트 보수 산정 관련 업무를 개선하는 한편, 국내 증권사 리서치 전반 및 금번 개선사항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우수·모범사례 발굴 및 적극 전파 등을 통해 국내 증권사 리서치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조사분석보고서의 정확성 및 객관성에 대한 검수가 실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여, 조사분석보고서의 정확성 및 객관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현행 내부심의기준을 명확화·구체화하고, 필요시 검수팀을 정비, 확충하도록 유도한다. 필요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투자의견의 변경, 목표주가 추정이 일정범위 이상(예:10%) 변동되는 경우 위원회의 심의․승인을 얻도록 한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실제주가와 얼마나 맞는지 목표주가와 실제주가간 괴리율을 공시할 계획이다. 지금도 과거 2년간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변동추이를 리포트에 그래프로 표기하도록 돼있지만 투자자가 쉽기 이해하기 어렵고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금감원은 목표주가 제시 시점 이후 6개월~1년 후 실제주가를 뜻하는 괴리율을 수치화해 공시해 보다 많은 투자자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기준도 명확히 할 예정이다. 현재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기준이 내부 규정 등에서 명확히 산정되어 있지 않아 자의적인 보수 결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기업리포트의 품질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 보다는 법인 영업 등에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 있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보수산정기준’을 미리 내부 규정 등에서 명확하게 마련하게 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상장사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일부 상장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보고서의 수정과 삭제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일부 애널리스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리포트를 작성하는 등의 갈등사례를 제보하는 (가칭) 불합리한 리서치관행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해당 신고를 통해 접수된 갈등사례는 당사자 신청 없이도 4자간 협의체 직권으로 조정절차가 개시되도록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금년 중에 증권사 리서치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고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널리 전파하고 경영실태평가 가산점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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