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을 기대해 볼 시점이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연말 동사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2월~1월 중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또한 동사는 오랫동안 미국내 제약사들과 ‘케이캡’의 미국지역 기술수출(L/O)협상을 진행해 왔다. 물론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기다렸던 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금은 기술이전이 매우 기대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금액은 수천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지난 6/8일 대웅제약은 자사의 위식도역류질환 후보물질인 ‘펙수푸라잔’을 미국의 뉴로가스트릭스에 기술이전 했다고 공시했다. 총액 약 4,800억원의 기술료와 함께 뉴로가스트릭스의 지분 13.5%를 받는 조건이었다. 대웅의 ‘펙수푸라잔’은 ‘케이캡’과 유사한 기전의 P-CAP계열 경쟁 신약이긴 하나, 여전히 개발중인 물질이다.

반면 동사의 ‘케이캡’은 이미 ‘18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올해만 1,000억원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이며, 수많은 연구자 임상도 진행되고 있는 검증된 P-CAP 신약이다. 따라서 ‘케이캡’의 미국지역 기술이전이 성사된다면, 최소 ‘펙수푸라잔’보다 훨씬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주가는 바닥인데, 연말에 이벤트가 터진다면?

현재 동사 주가는 공모가(59,000원)보다도 낮다. 특히 최근 한달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단순 수급이슈 때문이었다. 11/9일부터 전체 주식수의 약 7%에 달하는 보호예수물량 198만주가시장에 풀렸고, 한달이 지난 지금 오버행은 대부분 소화가 된 상황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은 주가가 평소보다 낮은 상황에서, 연말에 (1)’케이캡’의 미국 기술이전 (2) 미국 임상 1상 결과발표, (3)’케이캡’ 중국허가 이벤트가 몰린 시점이다.

참고로 대웅제약 주가는 6/8일 ‘펙수푸라잔’ 기술수출 직전 2개월(4/8~6/7일) 간 기대감이 미리 선 반영되며 약 +29%상승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보다 훨씬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출시 3년만에 1천억원이 팔리는 신약이 한국보다 수십배 큰 거대시장인 미국/중국 진출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자료제공:한양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