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배당 시즌이 돌아왔다. 제약 기업들도 속속들이 연말배당을 발표하고 있다. 주식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기업의 배당금 발표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배당에 대해 놓치지 말아야 할 2가지를 명심하여 불의의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연말배당에는 현금으로 배당하는 현금배당과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배당하는 주식배당의 두가지 종류가 있다. 현금배당이 주주에 대한 직접적인 이익배분의 개념이라면 무상증자는 회사의 이익을 밖으로 유출하지 않으면서 주주에게는 간접적으로 이익을 배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27일 18시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또 주식배당 다음날인 28일에는 인위적인 배당락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싸게 보이는 착시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말배당은 배당 기준일을 12월 31일이나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즉시 보유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2거래일 후 현금 결제하게 된다. 올해 우리 주식시장은 12월 29일까지만 개장하고 30일부터는 휴무이기 때문에 29일 이전 2거래일, 즉 27일 18시까지 사서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연말배당 현황표에서 보듯이 배당기준일은 12월 31일이지만 27일까지는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으니 잊지 말도록 하자.

연말배당과 관련하여 주식투자시 유의하여야 할 또 하나는 12월 28일은 인위적인 배당락 발생일로 기준가격을 강제 조정하여 낮추기 때문에 주가가 싸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조심하여야 한다.

배당락이란 주식배당으로 주식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 시가총액을 배당락 전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만약 회사가 10%의 주식배당을 하면 배당락 일엔 주가를 10% 낮게 잡아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인 회사의 종가가 1만1,000원이고 주식배당을 10% 할 예정이라면 배당락일의 기준가격은 1만원이 된다.

따라서 배당락을 당한 회사의 주가는 전일 보다 싸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에 의해 거래도 활발해지고 주가도 대개 과거 주가를 곧 회복한다. 주가가 종전가격으로 회복하게 되면 회사는 별도의 지출없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또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은 배당락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강제적인 조정은 없으나 배당락일인 28일부터 배당금에 비례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제약·바이오기업 중 16일까지 연말배당을 발표한 기업은 7개 기업으로 비씨월드제약은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과 주당 0.10주 무상증자를, 부광약품은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과 주당 0.20주의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또 케어젠은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만을 실시한다. 우진비앤지, 유한양행, 보령제약이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JW중외제약은 주당 0.02주의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는 좋은 투자방법의 하나”라면서 “다만 배당 발표가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발표 종목 중 매년 고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을 발표 전 선별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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