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하자마자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반등 국면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어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새내기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30% 이하로 떨어졌던 원인에 대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은 점과 오버행 논란을 지적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원인들이 일부 해소되며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주가는 연말까지 부침은 있겠으나 현 수준을 유지한 뒤 연초에는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전망 속에서 11월 말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들 중 일부는 공모가에 거의 근접하게 상승했다. 지난 6일 상장한 신라젠은 한때 공모가 대비 -27.3% 까지 하락했으나 15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9.3% 하락한 1만3600원까지 상승했다. 7일 상장한 애니젠도 공모가 보다 -30.8% 떨어졌던 주가가 공모가 대비 8.1% 하락한 1만6550원까지 상승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오버행 논란을 일으켰던 매도 물량이 어느정도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장외시장에서 한때 1조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신라젠은 지난 6일 상장 이후 4일 연속 기관 매도세에 시달리며 시가총액이 6천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신라젠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지분은 75.14%였다. 애니젠(61.7%), 퓨쳐켐(63.6%), 엘앤케이바이오(68.2%) 등도 유통 가능 지분율이 높았고 매도세에 밀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밀렸다.

신라젠은 총상장주식 6162만주의 71%에 해당하는 주식이 상장 후 8일 만에 거래되며 어느 정도 매도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애니젠도 총상장주식 473만주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 상장 후 7일 만에 거래되며 오버행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주가가 최근 박스권을 탈출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일단 최저점을 지나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바이오 주가가 연초에 강한 경향이 있어 연초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며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회복하는 시점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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