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수준의 미국 금리인상에 안도하는 한편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제약·바이오주 투자에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전일 종료된 12월 미국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가 0.50%~0.75%로 0.25%p 인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정상화 의지가 피력되는 등 금리인상이 선반영되었던 사안인 만큼 12월 금리인상 여부는 그리 중요한 사안은 아니었다. 오히려 예상과 달리 점도표를 끌어 올리며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FOMC 멤버들의 전망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화된 듯 하다. 연준의 12월 경제전망은 9월 전망보다 상향되어 2017년 성장률과 실업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연준은 지난 9월 당시 2017년중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점도표를 세 차례로 높였다. 재닛 옐런 의장은 실업률 하락과 내년 연방예산의 변동에 따른 상향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2차례 인상 컨센서스의 유지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다소 빠른 속도로의 인상을 시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점진적 인상 스탠스 유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에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단 시장의 반응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올 하반기 내내 약세가 진행됐고 최근에야 반등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외국인투자자의 보유율이 낮은 제약주 특성상 당장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항로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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