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했던 지난 ASCO 대비 이번 ESMO에서는 HER2 ADC 치료제인 엔허투가 유방암 2차 치료 패러다임 전환할 만한 데이터로 평가 받고, KRAS G12C 억제 제인 아다그라십이 대장암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 입니다. 국내 업체들의 발표는 서프라이즈 수준보다 업데이트된 데이터 발표 및 임상 순항 정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조금씩 흥미로워진다

밋밋했던 지난 미국종양학회(ASCO) 보다는 주목할 만한 데이터 발표가 있었으며, HER2 ADC 치료제인 엔허투와 KRAS G12C 억제제의 아다그라십의 데이터 등이 주목을 받았다. 허셉틴 및 화학요법 치료받은 2차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엔허투는 반응율 79%, 무진행생존기간 25개월로 케싸일라 대비 우수한 데이터를 발표하였다.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 받으며, 엔허투의 유방암 2차 치료제 선점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로인하여 HER2 ADC 개발 업체들의 임상 허들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라티의 KRAS G12C 억제제 Adagrasib과 얼비툭스(EGFR 억제제) 병용 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객관적반응율 43%를 기록하며 암젠의 Lumakras 보다 우수한 데이터를 발표하였다. 사전에 많은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다는 점에서 대장암 환자들에 희소식이나, 병용에서 비교적 부작용 비율이 높아 KRAS G12C 억제제 Best-in-class를 목표로 한다면 안전성을 개선시킨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흑색종(2기) 키트루다 보조요법(adjuvant) KEYNOTE-716, 삼중음 성유방암에서 선행보조요법(neoadjuvant), 자궁경부암 1차 병용요법으로 전체 생존 33% 개선 등 면역관문억제제 점차 조기 치료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데 초기에 치료할수록 종양의 치료(cure) 가능성도 높아진다. 종양학 분야는 데이터 경쟁과 허들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목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 및 어려운 종양(undraggable) 타겟 전략 등을 고려해야한다.

국내는 임상 서프라이즈 보다는 순항의 의미

ESMO 발표 주요 국내 파이프라인으로는 유한/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과 에이 비온의 ABN401(c-Met 저해제) 등으로 임상 순항의 의미가 있었다. 통상 학회 이후에는 관련 종목의 차익실현 및 조정을 겪었으나, ESMO 학회에 대한 시장의 큰 기대가 없었던 만큼 차익실현으로 인한 조정 폭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요 학회가 11~12월에 개최되는 면역항암학회(SITC), 혈액항암학회 (ASH), 알츠하이머학회(CTAD)로 10월에는 바이오텍보다는 실적 관련 제약/ 바이오 대형사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키움증권>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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