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이어 치료제도 선구매에 나선 미국 – 몰누피라비르 구매 계약

미국 정부는 다국적제약사 MSD(Merk Sharp & Dohme Corp.)가 개발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 MK-4482)의 12억 달러 규모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몰누피라비르가 FDA로부터 긴급사용승 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받으면 170만 명분의 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한국MSD와 협상을 진행하며 선구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D는 몰누피라비르가 승인을 받을 경우 연말까지 1,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치료제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는 경구용 제제

몰누피라비르는 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사가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공동개발 중이다. 원래 몰누 피라비르는 독감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용도를 코로나19로 변경한 경우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RNA에 삽입되어 바이러스 복제과정에 오류를 일으킨다.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으로 최초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은 ‘베클루리’(성분명 렘디시비르)와 유사하다.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몰누피 라비르 복용 환자들의 위약 복용군 대비 입원 및 사망 확률이 감소하는 것을 입증했다. 임상시험 시작 5일 및 10일 후에 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10일, 15일째 피험자들의 유전자증폭검사(PCR)결과 처방군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검출 비율이 위약군 대비 높게 나왔다. 복용법은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 루’와 동일하게 5일 간 1일 2회(총 10회) 복용이 기본이다. 신종플루의 발병과 함께 등장했던 신약 ‘타미플루’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판단한다.

<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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