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컨센서스 상회한 실적은 자회사 덕분

녹십자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2억원(YoY, -8.3%), 영업이익은 50억원(YoY, -18%, OPM, 1.8%)을 달성, 컨센서스를 약 34% 가량 상회한 실적을 시현하였다. 별도 기준 매출액 은2,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무려 90% 감소하였는데, 이는 2020년 기준 연간 각각 492억원과 908억원의 매출을 올린 조스타박스와 가다실과 같은 도입백신의 유통이 중단되고, 전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1분기 남반 구향 독감백신 수출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1분기 그나마 선방한 이유는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녹십자웰빙등 연결 대상 종속회사들이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결 기준으로 세전이익은 228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75억원(흑자전환)을 시현하였는데, 이는 작년 하반기 발생한 북미자산 처분 잔여부분이 77억원 발생하였고 금융손익에 있어서도 외화환산이익이 70억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성과와 실적이 나오기 시작한 녹십자의 R&D

올해 1분기 헌터라제 수출이 90억원 발생하면서 헌터라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하였다. 중국으로의 초도물량이 발생하였으며, 올해 1월 일본에서 승인받 아 임시 약가를 받은 헌터라제 ICV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헌터라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4월에 약가를 책정 받아 5월부터는 일본에서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약가 책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헌터라제 수출은 전년 대비 약 70% 가량 증가한 460억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2월 미 FDA에 BLA 신청서를 제출한 10% IVIG는 4월 27일 드디어 심사에 돌입해 2022년 2월 25일이 PDUFA date로 결정, 이날짜 전에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IVIG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 내년 상반기 드디어 녹십자에서 생산한 IVIG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21년 가이던스

녹십자의 올해 가이던스는 상방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모더나 백신의 유통으로 탑라인 증가는 자명하다. 하지만 녹십자측에서는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CMO 매출이라고 볼 수 있다. 녹십자는 CEPI를 포함한 CMO는 변동사항 없이 잘 논 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 대상이나 물량 규모에 대해서는 계약상 언급을 피하는 상황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대규모 물량이 필요한 백신의 특성상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 하고 백신 생산 경험과 품질이 확보된 가장 확실한 기업은 녹십자라는 점에서 녹십자의 2021년 매출액은 본업외에 CMO 와 코로나19 백신 유통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은 분명하다. 녹십자 본업도 올해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 매출액의 약 9%에 해당하는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의 유통이 중단된 상황 에서 올해 본업에서만 매출액은 약 4%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해외와 국내에서의 독감백신 매출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감백신 매출 증가는 자연스레 마진율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 에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3.9%p 증가한 7.2%로 1,13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볼륨 규모는 작지만 이익률이 높은 헌터라제의 증가도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진율이 높은 제품믹스 개선으로 녹십자 본업 자체도 올해 크게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CMO는 플러스 알파라고 볼 수 있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