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의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수출은 회사의 R&D능력을 인정받고 기업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팜스탁이 집계한 금년 1분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출에 따르면 6개 업체에서 4조9,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첫 기술 수출 10조 원을 기록한것에 비해 1분기에만 절반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성과가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이다. 2016년 12건에 3조265억원, 2017년 8건에 1조3,394억원, 2018년 12건 에 5조2,836억원, 2019년 14건에 8조5,02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4건에 10조1,487억원으로 마침내 10조원대를 돌파했다

1분기중 가장 기술수출액중 가장 큰 규모는 약 2조900억원대를 기록한 GC녹십자랩셀이다.

GC녹십자랩셀의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Artiva Biotherapeutics)가 1월 29일 미국 머크(MSD)와 3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8억6,600만달러(약 2조 900억원)로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9억8,175만달러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 마일스톤은 9억6,675만 달러다. 상업화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GC녹십자랩셀은 이번 계약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격이며 특히 글로벌 제약사가 GC녹십자랩셀의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개 프로젝트에만 활용하는 데 수 조원의 가치로 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넥신도 2월에 면역항암제 ‘GX-I7’을 동남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르마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최대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기술수출히는 잭팟을 터트렸다. 이번 계약은 아세안 국가, 중동,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GX-17’ 사용권을 부여한 것으로, 계약금 2,700만 달러(약 300억원)와 품목허가 및 상업화에 따른 세일즈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GX-I7’은 IL-7(인터루킨-7)에 제넥신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hyFc를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이다. 체내 반감기 및 T 세포 수를 증폭하는 효력을 크게 증가시켰고, 다양한 항암치료제와 병용을 통해 항종양효과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면역항암제다.

펩트론은 지난달 31일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ADC에 대해 Qilu Pharmaceutical’과 6,100억원 상당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총 52억3450만원이며 이중 선급금은 34억50만원이다. 마일스톤 기술료는 6,109억5,650만원으로 임상 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수령한다.

이뮨온시아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을 중국의 3D메디슨에 수출했다. 계약금은 약 92억원이며,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5,300억원 수준이다. 이뮨온시아는 현재 미국에서 IMC-002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3월 중국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상해하이니사와 펙수프라잔에 대해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총 규모는 한화 약 3,800억원으로, 선수금(업프론트피) 68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136억원이 합산된 약 204억원의 기술료가 포함됐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용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기술을 인도의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 수출했다. 마일스톤을 합친 총 계약 규모는 1266억원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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