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발표하는 R&D 연구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AACR에서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함암제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AACR은 127개국의 4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암학회 중 하나다. 매년 개최하는 연례학술대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와 함께 글로벌 양대 항암 컨퍼런스로 꼽힌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4월 9일부터 14일까지,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AACR에는 JW중외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보로노이, 앱클론,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엔케이맥스, 오스코텍, 압타바이오, 루닛, 피에이치파마 등이 참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AACR에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의 개발 성과를 공개하고 이를 글로벌 학회에서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후보 '포지오티닙'의 해외 개발을 하고 있는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주요 임상 데이터를 9일(현지시간)발표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과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엑손(exon)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1일 2회씩 포지오티닙을 투여하는 용법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증가시켰다는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할 예정이며,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 2286'에 제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최초로 내놓을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JW-2286(이전 코드명 ST-2286)’ 연구결과를 발표하는데 JW-2286의 전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치료제로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와 더불어 ▲데스모이드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 후보물질 BAG2 기전 연구결과 ▲자궁경부암(HPV) DRAK1 기전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신규타깃 ‘GICP-104’ 기전 연구결과와 GICP-104를 억제하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의 동물실험 결과 등을 발표한다. 특히, 자체 발굴한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발표한다. SJP1604(Apta-16)는 압타바이오에서 삼진제약으로 지난 2016년 기술이전 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앱클론은 CAR-T 세포치료제 AT101(혈액암 치료제)과 AT501(난소암 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유펜 대학 의과대와 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그룹과 함께 발표한다.

오스코텍은 AXL 저해제 SKI-G-801에 대한 전임상 추가 연구들의 성과를 발표하고 엔케이맥스는 ‘슈퍼NK' 면역항암제에 대해 발표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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