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받은 치료제를 보유한 K-Bio 대표 주자

SK바이오팜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 Xcopri와 기면증 치료제 Sunosi를 개발한 한국의 대표적인 신약 개발 회사이다. 이 중 초기 신약 개발 과정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 을 내재화한 치료제 Xcopri의 영업가치는 SK바이오팜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Sunosi는 11년 기술 이전, 17년 품목 허가 이후 현재 Jazz Pharmaceuticals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령하고 있다. 유력한 신규 파이프라인에는 Lennox-Gastaut 증후군 (희귀 뇌전증) 치료제 Carisbamate 등이 있으며 추후 항암제 후보 물질도 개발될 예정이다.

Xcopri의 완전발작 소실 비율은 경쟁제품을 압도

Xcopri의 핵심적인 경쟁력은 완전 발작 소실(Seizure free) 비율이 기존 뇌전증 치료제 대비 현 저히 높다는 점이다. 뇌전증 환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치료 결과는 발작 증세가 완전히 없는 일상으로의 복귀인 만큼 동 비율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994년 이후 출시된 62개의 항경련제 임상의 메타 분석 결과나 경쟁 약물 Fycompa/Briviact의 후기 임상 분석에 따르면 완전 발작 소실 비율은 0-6.5%에 불과했으며 (David Vossler 분석) 연 매출 15억$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UCB의 Vimpat (400mg/day)도 후기 임상에서 2.4-4.6%를 기록했다. 반면 Xcopri의 완전 발작 소 실 비율은 후기 임상에서 21% 수준(대조군 1%)으로 경쟁 약물을 압도한 바 있다.

Xcopri의 매출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 것인가

향후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Xcopri의 미국 매출 증가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20년 매출은 상장 당시 매우 높았던 외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그 배경에는 1) 코로나로 인한 대면 마케팅 환경 악화 2)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CNS 신약 매출 증가 특징 등이 있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악화된 영업 환경 속에서도 Xcopri의 처방 건수가 Aptiom/Fycompa/Briviact 등 3세대 항 경련제 경쟁 약물의 초기 처방 건수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Xcopri를 처방한 의사 중 다수는 미국 자회사의 마케팅 활동과는 관계없이 임 상 결과/논문에서 확인된 뛰어난 효능만을 보고 처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1년 미국 마케팅 활동 정상화와 함께 Xcopri의 가파른 매출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지금 관심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제공:교보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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