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CMO 기업인 바이넥스가 원료용량 조작사건으로 인해 위기국면에 처해 있다.

바이넥스가 허가와 달리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산 공장 외에도 송도·오송 공장으로 조사가 확대되고 CMO 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약사회는 “바이넥스가 위탁생산하는 194개 전 품목을 모두 신뢰할 수 없다. 이는 무제한 위탁생동‧공동개발 제도가 불러온 예고된 참사”라며 “돈벌이에 급급한 채 국민 건강의 기본 공공재인 의약품의 품질 관리를 포기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제약회사는 퇴출되어야 마땅하다”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넥스의 CMO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어 경영전반에 악영향으로 주가에도 큰 영향이 예상,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총 443억원을 투입, 합성의약품을 제조하는 부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의약품 제조업체 ‘㈜바이넥스’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개 품목에 더해 수탁 제조하고 있는 24개사 32개 품목에 대해서도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약사 등 전문가에게 해당 제품을 다른 대체 의약품으로 전환하고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병·의원 등에 해당 제품에 대한 처방 제한을 요청했다.

바이넥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경영전반에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

바이넥스는 케미칼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전문 업체다. 2020년 기준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이 35%. 케이칼의약품이 64%를 점유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3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6%가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46.49%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바이오 고객사와의 CDMO 신규 계약체결이 증가함과 동시에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오송공장 가동률 개선에 따른 매출 급성장이 바이오사업부의 전반적인 성장세와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넥스의 위탁생산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어 금년 매출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넥스의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바이넥스가 지난달 23일 러시아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던 주가가 의약품 제조 과정 중 용량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바이넥스의 주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8일에는 28.47%로 급락을 했고 9일에는 13.85%로 하락을 했다. 이번주에 27,750원으로 출발을 했던 주가가 9일 현재 17,100원으로 이틀사이에 무려 10,650원이나 하락을 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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