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은 글로벌 분자진단 2위 기업인 홀로직(Hologic)사와 지난주 ODM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력은 세계 최고이지만 브랜드가 약해 동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진단기업과 4건의 ODM 계약 체결로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동사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시장채널 확대 노력, 그리고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과의 ODM 매출을 통해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글로벌 분자진단 2위 기업인 Hologic사와 ODM 계약 체결

동사는 지난주 글로벌 분자진단 2위 기업인 홀로직(Hologic)社와 ODM(제조자 개발생 산)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고의 다중 분자진단 기술을 가진 씨젠과의 협력으로 2019년 초부터 유럽시장에 다중 분자진단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진단 기업(베크만쿨터, 퀴아젠, 벡톤디킨스, 홀로직)과 체결된 4 건의 ODM 계약은 해당기업들의 분자진단 장비에 동사의 다중진단 기술을 접목해 내년 중반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3Q16, 신제품 판매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

씨젠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8억원(+16.7% YoY, -4.0% QoQ), 영업이익 29억원(+111.9% YoY, +4.3% QoQ)을 시현했다. 신제품인 Allplex 제품군의 유럽지역 판매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비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원화강세로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 적자는 원화강세에 따른 외환차손 및 와화환산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4분기도 시장채널 확대와 신제품의 인증 확대 영향으로 호실적 예상

오는 4분기는 시장채널 확대와 고마진 신제품군 Allplex의 세부 품목별 및 지역별 인증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되는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97억원(+15.9% YoY, +10.7% QoQ), 영업이익 33억원(+43.5% YoY, +13.8% QoQ)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과의 ODM 매출이 순차적으로 발생할 예정이어서, 이번 4분기를 비롯해 동사의 매 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51,000원

SK증권의 씨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이며, 목표주가는 51,000원 유지이다.

글로벌 진단 기업과 씨젠의 Win-Win 사업인 “ODM”

씨젠은 2014년 11월 이후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베크만쿨터, 퀴아젠, 벡톤디킨스, 홀로직)과의 4건의 ODM 계약을 통해 다소 둔화되었던 외형이 다시 살아나게 되고,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은 정체되어있는 다중진단 영역에서 씨젠을 통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씨젠은 글로벌 Top 분자진단 기업들 보다 분자진단 기술력이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넘지 못해 수년째 외형이 둔화되었고 주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제조자 개발생산)이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자)과의 차이는, OEM 이 주문업체의 설계도에 따라 단순 하청생산을 하는 업체임에 비해 ODM 은 생산자가 설계부터 제작 및 생산까지를 모두 주도하여 완성하는 업체를 뜻함

다중 분자진단은 single target에 비해 제한된 시간 내에 알 수 있는 결과의 양이 많고 편리해서 그 수요가 분명히 많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분자진단 기업들은 다중진단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이에 대한 수요가 약 20% 밖에 되지 않는다. 씨젠의 독보적인 다중 분자진단 기술력에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및 마케팅 채널을 통해 씨젠과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은 서로 Win-Win하게 되었다.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했던 글로벌 진단 기업과 총 4건의 ODM 계약은 분자진단 내 다중진단 영역에서의 계약이며,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유럽시장 진출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1~2 년 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시장 진출은 한번에 다수 질환 군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고, 해당 ODM 계약 기업별로 1~2개의 제품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출 시할 예정이다.

1) Beckman Coulter와의 ODM 계약 건

- 2014년 11월에 체결한 Beckman Coulter와의 ODM계약은 2017년 중반부터 유럽시장에 다중진단 제품이 출시될 전망

- Beckman Coulter사가 2014년에 출시한 대용량의 분자진단 장비(한번에 96개의 샘플 처리) VERIS에 씨젠의 TOCE 및 MuDT기술을 접목하여 유럽의 대형 병원 및 검사센터를 중심으로 진출할 예정

- Beckman Coulter사는 전세계 혈액진단 1위 및 진단자동화 시스템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체외진단(IVD) 3위인 Danaher사에 2011년 68억달러에 인수되었다.

- 글로벌 진단시장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분자진단 시장에는 2014년에 처음으로 진출하였고, 씨젠과의 ODM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침투를 꾀해

2) Qiagen과의 ODM 계약 건

- 지난해 7월 체결된 Qiagen사와의 ODM계약은 2018년 상반기부터 유럽시장을 통해 다중진단 제품이 출시될 전망

- Qiagen사가 2011년에 출시한 중대형의 분자진단 장비(한번에 72개의 샘플 처리) QIAsymphony에 씨젠의 MuDT 기술을 접목하여 중대형 병원 및 검사센터를 중심 으로 시장에 진출할 예정

- Qiagen사는 글로벌 분자진단 3위 업체

3) Becton Dickinson과의 ODM 계약 건

- 지난해 9월 체결된 Becton Dickinson사와의 ODM계약은 2018년 상반기부터 유럽시장에 다중진단 제품이 출시될 전망

- 2011년에 출시한 소형의 분자진단 장비(한번에 48개의 샘플 처리)인 BD-MAX에 씨젠의 MuDT 기술을 접목하여 중소형 병원 및 검사센터를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

- Becton Dickinson사는 글로벌 분자진단 5위의 업체로서 글로벌 체외진단(IVD) 7위, 혈액 진단 시장 3위의 글로벌 진단기업. 특히 혈액배양 자동화 시스템 및 박테리아 감염증 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

4) Hologic과의 ODM 계약 건

- 올해11월초에 체결된 Hologic사와의 ODM계약은 2019년 초부터 유럽시장에 다중진단 제품이 출시될 전망

- 2017년에 확장형 모델로 출시할 “Panther Fusion 시스템” 모델에 씨젠의 MuDT 기술을 접목하여 중대형 병원 및 검사센터를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 동사의 기존 Panther 시스템은 여성 감염질환에 특화되어 있었지만,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 질환으로 확대할 예정

- Hologic사는 현재 글로벌 분자진단 2위의 업체로서, 2012년 Gen-Probe사를 인수하여 분자진단 사업을 강화해왔다. <자료제공 : SK증권>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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