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업계 예상치에 근접하게 발표되고 있다. 종근당을 제외한 대형제약사들은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하여 부진하였고 중견제약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26개 상장제약사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8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2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제약사들의 부진이 눈에 띄고 있다. 소위 ‘빅3 제약사’로 불리는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20%가 넘어가고 특히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61.46%에 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 기술수출료의 수취가 있었다고는 하나 매출액도 18.13% 감소하여 현재의 주가 하락이 단순히 계약 해지 공시 파문 때문만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제약사 중 종근당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타 대형제약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3분기 종근당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6.74% 증가한 2,047억원, 영업이익이 88.71% 증가한 222억원이다.

주력 제품의 매출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도입상품 매출이 약 500억원대 가세함에 따라 외형이 고성장했고 하반기 들어와 판관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결과이다.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4분기 영업실적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늘어난 마케팅비와 R&D 투자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견제약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삼진제약은 작년에 비해 매출액이 9.50%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17.53%가 증가했다. 또 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이 작년 3분기 대비 11.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34% 증가했다.

영진약품은 매출이 3분기에 전년대비 16.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1.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이 금년 3분기에 4.69%에 불과해 양호한 실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올 3분기 원외처방액은 3조원에 달하며 4개월 연속 매달 1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견업체 원외처방액은 전년대비 0.9% 오른 19.7%를 점유했다. 특히 삼진제약 16.2%, 유나이티드 14.6%, 대원제약 14.4%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원외 처방액 자료를 보면 대형제약사들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동안 중소형 제약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츰 늘려가고 있어 중소형제약사들의 실적 향상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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