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간 제약·바이오 주가는 신약 임상 중단, 3분기 실적 부진, 정국 불안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가 일어난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약·바이오 업종 106개사의 자료를 팜스탁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72조5,138억원에서 58조5,642억원으로 13조9,495억원이 사라졌다. 시가총액이 무려 19.24% 감소했다.

일성신약, 대한뉴팜, 삼천당제약, 우리들제약 4개사를 제외하고 102개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68.72포인트에서 2,008.59포인트로 2.91% 감소하고 코스닥 지수는 689.83포인트에서 625.77포인트로 9.29% 감소한데 비해서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제약·바이오업종의 하락세는 9월 30일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임상 중단 및 계약 해지 소식 이후 한달 내내 이어진 한미약품을 비롯한 녹십자, 유한양행의 임상 중단 소식과 대형 제약사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하락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불안이 증시 불안정으로 이어져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는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개별 종목 주가가 호·악재에 따라 박스권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제약·바이오업종에 있어서 2016년 6월 10일 전고점 대비 KOSPI 의약품업종은 36.98% 하락했고 KOSDAQ 제약업종 역시 15.27% 하락하여 주가에 거품은 제거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주가가 단기간에 하락폭이 과다했고 아시아 주요국가 업종 밸류에이션 감안시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은 일정 수준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었으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이어서 향후 제약·바이오 업종 내 종목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2017년 업종내 종목 선별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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