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임상단계별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를 누가 먼저 개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치료제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22건(치료제 20건, 백신 2건)이며. 이 중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7건(치료제 15건, 백신 2건)이다.

특히 진행하는 임상시험 중 7건은 2상 임상(녹십자 혈장분획 치료제 등), 5건은 1상 임상(셀트리온 항체치료제, DNA백신 등)이다.

관계자들은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제품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제품화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중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가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GC녹십자의 GC5131는 지난달 20일 임상 2상을 승인 받았고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6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의 중화항체지료제 CT-P59도 최근 임상 1상을 승인받았지만 금년말에 코로나19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회장은 “한국규제기관과 협력해 9월말부터 2상과 3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상결과 안전성이 탁월하다면 연말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나파벨탄’과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도 금년중에 상품화 가능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종근당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식약처로부터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 받았으며 빠르면 올 연말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임상2상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12월까지 1차 중간 결과를 도출하고 내년 초 임상2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과 신풍제약은 국내 임상과 해외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임상 성공시 국내 및 해외에 긴급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양약품의 ‘슈펙트’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해외 임상3상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슈펙트는 내년 초에 임상 3상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임상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국내에 이어 지난달 미국 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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