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이 1조원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조원시대를 열었던 한미약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최근 공시파장,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해지건등 악재가 나타났기때문이다.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의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7천106억원으로 4분기 실적이 지난 1~3분기와 같을 경우 1조원에 미달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해에도 3분기까지의 매출은 7천276억원으로 1조원 달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4분기에 기술수출 계약으로 4분기 매출만 5천899억원으로 연매출이 1조원을 훌쩍 넘겨 1조3천1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매출 1조원을 간신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106억원이지만 4분기에 제넨텍에 기술수출 계약금 8백만불과 퀀텀프로젝트 마일스톤이 입금될 것으로 예상되어 1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추정치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연간 매출 실적은 작년보다 2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실적이 9월 베일거 잉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계약 해지된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작년 4분기에 기술수출료의 대량 발생한 기고 효과를 감안했을 때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에 이어 광동제약이 제약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도 유한양행이 제약 매출 1조억원 시대를 활짝 연 이후 2015년 한미약품, 녹십자가 1조원 클럽에 가입, 2016년엔 광동제약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을 마감하려면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각 회사에서 발표하는 3분기까지의 실적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추정 실적을 토대로 보면 4개 회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은 1조3천2억원에 전년대비 15.2%↑ 상승하고 녹십자의 올해 매출은 1조1천864억원에 전년대비 13.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은 올해 매출 1조원클럽에 신규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의 매출 급증은 2015년 3월에 인수한 코리아이플랫폼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체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3월 코오롱그룹으로 인수한바 있다.

광동제약에 이어 관심을 모았던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은 아쉽게도 9천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서 제약 매출 1조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출이 어느 정도 기반이 되어야 신약개발투자에 적극적일 수 있고 글로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제약사들이 자체적인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여유 자금으로 바이오벤쳐에 투자함으로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갖추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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