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뜬금없이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주는 기관투자자들이 매도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하며 주가 추가 하락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시장의 저평가된 대형주에 쏠리면서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기관의 매도세도 당분간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제약·바이오 주가는 기관의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일제히 급락하여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업체가 속출하였다. 이런 와중에 우리들제약(004720)은 29.5% 의 상승률을 기록하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현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하여 상대적으로 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과 연관이 있다고 소문이 도는 우리들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인연'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정치인 테마주’라 부르며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로 알려진 보성파워텍의 경우는 연초 5천원대 였던 주가가 9월 초 1만3천원 넘게 급등했다가 현재 5천원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대선주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올랐지만 지난달 8일 사퇴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정치인 테마주’로 불리며 단기간 급등했다 단기간에 급락했던 종목이 많이 있다.

고 노무현대통령의 주치의가 근무한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연초에 7천원대에서 현재 주가는 1만7천원대로 급등해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별다른 호재 없이 단기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또한 우리들제약과 마찬가지로 우리들휴브레인이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며 급등락 했다.

바이오업체 코미팜은 해외총괄 대표가 대선주자인 안철수와 한때 같이 근무했다는 소문에 안철수 관련주로 주가가 출렁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업황이나 실적과 무관하게 단지 인맥만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의 관심을 이용한 작전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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