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한 제약바이오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하지만 치료제 개발 기대감과 R&D모멘텀등에 힘입어 증권가에서 6월이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종목들의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400,000원으로 올렸다. 투자 포인트는 신제품 효과로 연중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점과 하반기 램시마SC, 2021년 여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후속 제품이 기대되는 점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로 목표가 330,000원을 내놓았다.이는 ITC소송 승리로 많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기존 메디톡스의 영업가치와 엘러간으로 기술이전된 이노톡스의 미국과 유럽의 가치, 2018년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뉴로녹스에 대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었다.

메지온은 최근 미국 FDA에 유데나필의 신약허가(NDA)를 신청한 만큼 내년 1분기쯤에는 신약으로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00,000원으로 30.4%(7만원)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폰탄수술치료제 유데나필은 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우선심사에 적용될 것”이라며 “FDA는 60일 이내에 심사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승인 예정일을 부여하게 되는데 내년 1분기 최종승인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씨젠은 코로나 진단키트의 매출급증으로 목표주가를 200,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은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2,656억원,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6.5%, 3542.8% 급증해 분기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 고성장의 주요인은 1분기 290억원을 기록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2분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GC녹십자의 목표주가를 무려 20%나 상향조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라는 이유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완치자들의 협조로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생산을 시작해 7월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독감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50,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종근당은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이 3,0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8% 오른 252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부진에도 기존과 신규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동국제약에 대해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000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359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 순이익(지배주주) 158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전망한다”며 “실적개선 이유는 지난 1분기와 같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화장품의 고성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아이큐어에 대해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임상3상의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1,000원에서 6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이큐어와 셀트리온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내 임상3상의 임상환자 약 400 명에 대한 투약을 7 월초에 완료했다. 환자 투약이 마무리됨으로써 내달 초부터는 임상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고, 11월에는 임상 결과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는 올해 안으로 미국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며, 내년 2분기에는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 하반기 항암신약 후보 레이저티닙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면 내년 초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5,000원에서 60,000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 임상 2상 결과 높은 혈액뇌장벽(BBB) 투과율을 바탕으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항암제 임상 순항과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기대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7,000원에서 20,000으로 신영증권은 올렸다. 신영증권은 “2분기 매출 1,374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관리로 항생제를 제외하고 만성질환 환자들이 장기복용하는 항암제, 고혈압, 그리고 당뇨 치료제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분쟁 중인 미국 ITC 예비판결에서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SK증권은 “나보타는 최종판결때까지는 미국내 판매가 가능하나 최종판결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나보타의 미국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보타 판매 불확실성 증대로 목표주가에 나보타의 가치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소에 따른 소송비용 발생을 감안해 2020년,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23%, 3.9% 하향하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29.6%, 8% 내렸다”며 “나보타 가치 제거 및 실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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