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국내제약 상위 순위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자리다툼이 심화되고 있는 것.

국내 제약사들중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등 상위제약사들의 순위는 부침이 없었지만 코로나19사태를 기점으로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단일매출기준으로 1위에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유한양행은 2위로 밀려났다.

특히 5위에 랭크되었던 종근당이 TOP 3올라섰고 2위를 기록하고 있던 GC녹십자는 4위로 밀려났으며 지난해 1분기 2위를 기록했던 대웅제약은 5위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위권에 있었으나 CMO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7위에 랭크되어 있다.

1분기 경영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은 종근당. 주요제품·신제품의 꾸준한 성장으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제약 매출순위 3위에 올랐다.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2927억원, 영업이익은 56% 오른 260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각각 67.9% 상승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프로모션 품목인 케이캡(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과 큐시미아(알보젠코리아, 비만치료제)는 경쟁약물 판매중지 수혜와 마케팅 확대에 기인해 각각 130억원, 38억8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에 따른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 67% 증가했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유한양행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033억원으로 11.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원래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들의 특허 만료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3,456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66%가 각각 증가하며 1위롤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1분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병의원의 방문율 저조와 환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들의 주력품목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로 환자가 함부로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성격의 필수 소비재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제품설명회나 학회, 심포지엄과 같은 대면 마케팅 활동이 크게 감소했고 3월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