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가 더 걱정이라는 분위기다.

제약업소들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 성적표에서 여타 산업보다는 나름 선방했지만 2분기엔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업계가 2분기를 우려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환자수의 감소와 영업일수의 축소, 원료와 부자재들의 수급불균형등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매출이 급감을 하고 있으며 원료와 부자재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인도와 중국에서의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입불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3월부터 의약품의 처방을 주도하는 의료기관의 환자들의 방문이 감소히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제약업계에는 보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1분기는 감기환자들로 인한 처방의약품의 매출이 늘어 영업에 도움을 받고 있지만 금년에는 감기환자까지 급감, 내과 이빈후과의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들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주요제약사들의 경영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이 집계한 상위 17개 제약사들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2.17%, 영업이익은 35%가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주요 제약사들이 1분기에 선방한 것은 만성질환 치료제의 장기처방 증가와 여기에 재택근무 등 영업활동 중단에 따라 영업·마케팅 제반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3.9%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한 3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의 중단사업(혈액백) 실적을 제외한 수치임에도 국내제약사중 1위를 고수하고 있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1위로 등극을 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영업이익 85%, 매출액 11%가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전문약 부문의 매출 하락과 수출이 감소했다. 실제 매출 비중이 큰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207억원으로 31.1% 감소했고,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도 각각 56.3%, 61.8% 줄어들었다.

종근당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7억5600만원으로 25.2% 늘어나 빅5중 가장 좋은 실적으로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8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와 10.8% 늘었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시리즈(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13억 원에 그쳤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소송비용(약 137억 원)과 라니티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잠정판매 중단 조치 등 악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동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2012억 원, 영업이익은 158.5% 늘어난 530억 원, 당기순이익은 109.6% 신장한 468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8.2%, 영업이익은 55.4%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불어났다.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했고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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