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태로 인하여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신약 개발 성공 소식이 들려와도 당분간 작년과 같은 바이오 열풍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대형제약사 들의 3분기 실적도 작년보다 증가한 R&D 투자비로 인해 작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겨난 이때 그동안 외면받아 왔던 중소 제약사 중 성장 비젼이 있는 중소 제약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형 제약사의 영업실적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실거래가의 격년제 실시 등으로 특별한 약가인하 요인이 없어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주장이다.

특히 장기적 생존과 환경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일반의약품에 진출하거나 화장품에 진출하는 등의 변신을 통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장기 성장 비젼을 가진 중소형 제약사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한미약품 사태로 인해 신약 개발에 대한 불신감이 발생,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목표주가를 별다른 상황 변동도 없이 무더기로 내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중권사들은 10월 5일 목표주가를 한 번에 수십만원을 내렸다. 이들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 하향 폭은 20%였다.

또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 대형제약사의 3분기 실적도 작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녹십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은 작년에 비해 5.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28% 감소하고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사상최대인 3,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R&D 비용의 증가를 꼽으면서도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추기 까지 하였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당분간은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의 이유로 주가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때에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그간 관심 밖이었던 중소형 제약사 중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면서 특화 영역이 있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제약사 중 2017년 유망 중소형 제약사로 유나이티드제약, 동국제약, 대봉엘에스, 대원제약 등을 추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경쟁력이 높고,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 분야와 화장품의 마케팅력이 강한 점을 꼽았다.

대봉엘에스는 의약품과 화장품원료에서 강점이 있고, 광동제약은 삼다수 재계약 이슈를 극복한다면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진제약도 실적호조가 지속되어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했으며, 환인제약은 정신건강증진법 시행에 따른 정신계 의약품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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