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두산 밥캣이 기업공개를 철회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상장을 준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두산 밥캣과 같이 상장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는 기업 공모에 성공을 자신하며 예정된 일정에 따라 기업공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사태에 따른 제약주의 가치 재평가 문제에 대해 삼성바이오패스 관계자는 “기술개발 수출 중심의 한미약품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업체)로 타 제약사와 5년에서 10년의 수주계약을 통한 안정된 수익구조를 가졌다”며 “사업모델이 다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산 밥캣의 기관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상장 철회의 영향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11만3000~13만6000원으로 최근 삼성전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매각 단가(12만4600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두산 밥캣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여 상장을 철회한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희망 공모가를 낮추면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희망 공모가 기준)은 7조5000억원에서 9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2일 일반 공모를 거쳐 11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제약주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 중에선 1위이며 전체 증시에선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다음이다.

대형사의 상장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 상승으로 동반 성장을 낙관하는 것이다. 또한, 국내 최대 재벌사인 ‘삼성그룹’이 바이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점도 기대감을 더하게 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