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9월 들어서 제약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판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발표한 연기금 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9월에 한미약품 보유지분율은 9.78%→7.10% 로 2.68%p 감소했고 대웅제약 보유지분율은 8.18%→7.16% 로 1.02%p 감소했으며 LG생명과학의 경우는 12.95%→9.88% 로 3.07%p 감소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늑장공시로 파문이 일고 있는 한미약품 지분을 8월17일 10만7,855주(1.02%)를 팔아 지분율을 8.76%로 낮췄고 3·4분기 지분변동 내역 공시 마지막 날인 9월30일 또다시 17만1,210주(1.64%)를 매도하며 지분율을 떨어뜨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두 번째로 처분한 지난달 30일은 한미약품이 뒤늦은 기술수출 계약 해지 공시로 주가가 18% 넘게 급락한 때다.

국민연금은 3·4분기에 화장품·제약주를 집중 매도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 지분을 8.21%에서 7.2%로 줄인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192820)(12.83%), 한국콜마(161890)(11.34%), 한국콜마홀딩스(024720)(9.77%) 등의 지분을 축소했다.

대웅제약(069620)(7.16%), 환인제약(016580)(4.04%), 녹십자홀딩스(4.03%) 등 제약주의 비중도 1%포인트 이상 줄였다.

국민연금은 전 분기에 일양약품(5.03%), 보령메디앙스(5.01%), 인바디(5.01%) 등 중소형 제약주를 집중적으로 담았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화장품·제약주가 급락하자 수익률 방어를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