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툴젠을 흡수 합병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 상호는 주식회사 '툴제넥신'(ToolGenexine, Inc.)이 될 예정이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바이오의약품 기술 보유 업체간 대형 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기업들은 기업간 공동연구 협약등이 있었지만 기업간 인수합병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양사간의 인수합병은 다양한 원천기술의 확보로 연구개발(R&D) 시너지가 기대된다. 상호기술적인 보완, 중복투자의 감소, 개발역량의 활용, 대형 바이오기업으로의 외형성장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넥신이 유전자치료제 또는 DNA백신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유전자 교정기술을 보유한 툴젠과의 합병에 기술적인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고 툴젠의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이 더해지면 치료제 개발속도와 성공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연구원은 “제넥신은 과거 C형간염바이러스(HCV) DNA 백신개발 실패 이후 혁신적인 유전자치료제와 DNA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은 잠정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전자치료제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제넥신 입장에서는 신규 유전자치료제 관련 새로운 기술도입이 필요했고, 툴젠은 이러한 니즈에 부합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이명선 연구원은 “제넥신은 툴젠의 기술력을 활용한 고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고, 툴젠은 간접적으로는 코스닥 상장효과, 직접적으로는 제넥신의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보유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좀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전자교정 기술은 기존 기술의 생산, 개량·최적화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제넥신이 SCM생명과학과 함께 지난 2월 인수한 아르고스테라퓨틱스의 수지상세포 치료제 개발 및 세포치료제 CMO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관측했다.

강하영 KTB증권 연구원은 “제넥신은 항체단백질 융합기술(hyFc)과 DNA치료백신 등 원천기술을 보유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툴젠의 유전자 교정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간의 합종연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이번 합병건은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