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진단이 나오고 있다.

IPO시장은 바이오기업들의 입지가 커지면서 기대감이 컷으나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의 미국 FDA신약허가 자진취하, 케어젠과 캔서롭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신라젠은 펙사벡의 임상 난항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취소등의 악재가 발생하면서 급격히 위축되었다.

금년에 IPO시장에 진출한 바이오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에 위치하며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크고작은 악재들로 인해 수익률면에서 성적인 부진한 상황이다. 

금년에 IPO시장에 진출한 바이오기업들은 이노테라피와 셀리드, 이지케어텍, 지노믹트리, 수젠텍, 압타바이오등 6곳이다.

올해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의 단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수젠텍을 제외하고 모두 수백 대 1 이상이었다.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기업인 이지케어텍의 경우엔 기관 경쟁률이 1108.03 대 1을 기록, 5년만에 가장 높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었다.

금년들어 첫 바이오기업 IPO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노테라피는 희망밴드(2만200원~2만5200원)를 제시했지만 이보다 낮은 1만8000원으로 확정되었으며 현재 1만4,400원으로 공모가대비 20%가 감소했다.

이지케어텍의 수요예측에는 1108.03대 1의 경쟁률로 5년이래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공모밴드(1만100원~1만2,300원) 최상단인 1만 2,300원 최종 확정되었지만 현재 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셀리드는 공모가가 희망범위(2만5,000원∼3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으로 확정됐고 현재는 3만6,400원으로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3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초 공모희망가(1만7,000원~2만5,000원)보다 높은 2만7,000원으로 확정됐지만 현재 수익률은 7%를 기록했다.

수젠텍은 요예측에서 75.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희망밴드(1만2,000원~1만4,000원) 최하단 1만 2,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지만 현재의 주가는 8,750원으로 공모가보나 27%나 떨어졌다.

IPO 진입 장벽이 낮아진데다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입지가 커지면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같이 결과가 미흡함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자진 상장 철회한 바이오기업을 툴젠, 노브메타파마, 젠큐릭스등이다.

그러나 업계는 하반기 바이오 IPO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12일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압타바이오는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2만 5,000원을 넘어선 3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수요예측이 진행되던 기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해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여기에 IPO시장의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연내 상장 추진이 예상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때문이다.

하반기 IPO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바이오기업들은 티움바이오와 올리패스, SCM생명과학,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