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에 ASCO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초록발표 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참가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 미중무역갈등으로 침체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ASCO는 지난해 76개국에서 5000여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행사 참여 인원만 4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종양내과 분야 가장 권위 있는 행사이다.

국내 투자업계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이 행사를 통해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이미 기술수출을 한 물질이라 할지라도, 향후 임상 단계별 계약 과정을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이에따라 ASCO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바이오이즈등 상당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포스터를 통해 오락솔과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락솔은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해 항암 주사제인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바꾼 항암신약이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국내 임상 2상 데이터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임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GX-G3의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ABL001의 임상 1a상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을 각각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바이오이즈는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 내 LDT 서비스 기관과의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ASCO같은 큰 규모의 학회등으로 R&D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침체돼 있던 신약개발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전환된 것은 지난 2월 미국암연구학회(AACR)로, 포스터 초록이 공개되면서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의 주가도 같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ASCO의 포스터 초록 공개일이 오는 15일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 저점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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