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쇼크로 지난 4월 고개숙인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진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이 금년에 절반이상이 증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월2일 시총이 8,490억원이었으나 7일 3,486억원으로 143.5%, 코오롱티슈진은 2조6,481억원에서 282.3%가 떨어진 6,925억원이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금년에 9만원대까지 육박했으나 5월 7일 현재 3만원대로 떨어졌고 3만원대도 위험하다는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도 금년들어 43,4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5월7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11,350원까지 하락, 10,000원대선을 지킬것인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 잘나갔던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이처럼 주가 폭락을 맞은 것은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제품과 회사 신뢰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잃었기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케이주’(유전자치료제)의 주성분 중 1개 성분(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되어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 중지를 요청,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4월들어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5월6일 식약처가 오는 20일 인보사케이에 대해 미국 현지실사를 전개하겠다는 방침과 인보사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2년 전에 알고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 여기에 환자단체 등에서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반응과 경찰의 강력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6일 현지 실사 결과와 코오롱티슈진의 293유래세포 인지 시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처분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에앞서 3일 인보사의 위탁생산 론자가 자체 내부 기준으로 2017년 3월 1액과 2액에 대해 STR 위탁 검사를 통해 2액이 293유래세포이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2액이 293유래세포라는 사실을 이미 2017년 3월에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인보사와 관련해서 경찰과 감사원에 각각 수사와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인보사 원료세포가 종양 발생 우려가 있는 태아신장유래세포로 바뀐 사실에 대한 코오롱생명과학의 고의적 은폐행위와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과정에서의 직무유기에 대해 경찰과 감사원은 수사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7일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주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공시를 통해 美 FDA의 공식 서신의 수령을 알려 드렸다”며 “주요 내용은 임상 재개를 위해서 세포의 특성(Characterization)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이었으며 다만, 종양과 관련된 임상 데이터, 회사가 종양원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사유 등에 대해서는 임상 중단(Clinical Hold)의 사유로 특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FDA의 요구 사항은 당사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는 내용들이었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제출하여 FDA로부터 임상재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어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인보사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코스피의약품지수는 10,804.68로 전일대비 1.26%, 코스닥제약지수는 9,575.45로 1.20%가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보사 사태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에만 국한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굵직굵직한 R&D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옹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주가는 식약처가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전반적인 시험 검사 결과, 현지실사 결과 등에 대한 종합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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