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 대부분이 적자경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R&D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더 큰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의 '제약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치짐'에 따른 개발비의 비용 계상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감소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팜스탁이 집계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바이오기업 57개사의 매출액은 3조6,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가 증가했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40개사가 영업이익이 적자지속 또는 적자전환이었다.

제노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6% 늘었고 매출액은 26.5% 증가한 56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매출구조 창출 및 해외시장 신규 딜러망 구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뉴트리바이오텍은 매출액이 2,017억원으로 47.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55.9%가 늘어났으며 오스코텍은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테크에 총 12억5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이 원동력으로 흑자전환했다. 오스코텍은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억원, 61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씨젠은 매출액이 1008억원으로 16%,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6%가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급증했는데 이는 제품 및 상품 판매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와 영업권손상차손, 환율효과등에 따른 세전이익 증가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약 251억원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7,134억원으로 22.5%,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92.7% 각각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와 유통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고를 조정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 설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도 증가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제노포커스와 애니젠도 적자 전환했다,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영엽손실이 12억원, 당기순손실도 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15억원으로 직전년보다 0.1% 늘었는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임상비용이 증가했고 자회사 공장 투자 및 신제품 공정 개선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애니젠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비 9.6% 감소한 41억원이다. 애니젠의 적자전환은 장기체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비용(제조원가) 반영,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른 개발비의 손상처리 및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 오송공장 GMP 승인 전 급여 등 운영비용에 따른 판관비의 증가 때문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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