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대비 저평가된 제약주가 어느 곳인가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저평가된 기업의 경우 향후 주가상승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평가된 제약기업들은 R&D모멘텀과 실적이 양호함에도 저평가되었다는 점에서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들은 저평가된 제약기업으로 한독, 동국제약, 환인제약, 대원제약을 꼽고 있다.

한독은 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의 미국 임상 3상 신청, 희귀 항암치료제인 Pan-TRK 저해제의 국내 임상 1상 시작했으며 연초 인수한 미국 Rezolute의 고인슐린증 치료제의 미국·유럽 임상 2상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 한병화연구원은 “한독이 에이비엘바이오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있다”면서 “바이오 부문의 가치가 올해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국제약은 중형 제약사 중 최상위권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작년 매출 4,008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와 10.2% 늘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제약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 동국제약의 성장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자증원의 하태기 연구원은 "전문의약품에서 수액제로 분류된 파미레이(조영제), 포폴(전신마취제), 로렌린데포(항암제) 등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경구용 전문의약품도 크게 성장했고 인사돌, 센시아, 판시딜 등의 일반의약품도 골고루 성장했으며 특히 상품에서 황사마스크를 비롯해 내수 매출이 특별히 고성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원제약도 실적대비 저평가받고 있는 중견제약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2,8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8%가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은 307억원으로 21.82%가 늘어났다. 발사르탄 사태로 고혈압제 엑스콤비가 이탈했지만 펠루비, 코대원포르테, 에스원엠프 등 주력 대형품목 성장세가 유효한 가운데 신규 도입품목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현 주가는 올해 예상 EPS 기준 PER 10.8x로 2015년 이후 히스토리컬 PER 밴드 최하단에 위치한다”며 “가격 메리트가 충분한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라고 전망했다.

환인제약은 정신과치료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하태기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최근 전체 중소형 실적 제약주가 하향 조정상태이지만 전체 주식시장이 안정되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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