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이 악성루머에 주가가 술렁이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임상 난항설에, 메디포스트는 관리종목지정 유예설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2일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Pexa-Vec)’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교수 등에게 각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신라젠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일엔 전일대비 1.73%가 하락을 했고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입장문을 발표했음에도 13일에는 전거래일보다 7.45%가 하락한 6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라젠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신라젠은 “현재 임상 3상은 전세계 16개국 143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임상참여 연구자 역시 1~2명이 아닌 140명이 넘는다. 그러하기에 익명의 과학적 근거없는 의견만으로 펙사벡의 효과를 판단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적인 임상시험에 대한 평가는 인터뷰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책임자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공신력 있는 학회를 통해 초록(abstract), 포스터 발표(Poster Presentation), 논문 등 형태로 발표하게 된다”며 “펙사벡의 효과를 단정지어 언급하는 것은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앞서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기세포 기업 메디포스트도 13일 모 언론매체에서 관리종목 지정 유예 특례를 신청한다는 내용을 게재, 주가가 술렁거리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13일 10시까지만해도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 전거래일대비 9.36%가 하락한 7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메디포스트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했으나 주가하락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모 매체에서 메디포스트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관리종목 지정 유예 신청 절차를 밟고 있으며 거래소가 특례 요건 충족 여부를 살펴본 후 심사를 통과하면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또 “심사에는 한 달여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디포스트의 관리종목 지정 유예 여부는 내달 쯤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 측은 이에대해 "올해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거래소 특례 요건에 부합하고 올해까지 특례 신청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리 신청을 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 아니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상장관리특례 적용 신청과 관련,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적용키로 한 제약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유예 특례제도의 신청 기한이 올해 말까지여서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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