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코리아가 자진 상장폐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15일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홀딩스와 주식교환을 결정했다고 공시 했다. 알보젠코리아홀딩스와 알보젠코리아의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2326628이며 교환일은 오는 4월 24일이다. 이같은 주식교환 결정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수순의 하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알보젠코리아는 주식 교환ㆍ이전의 중요 영향 및 효과에 대해 “주식교환으로 완전 모회사가 되는 (주)알보젠코리아홀딩스는 주식교환 이후에도 계속 주권비상장법인으로 유지될 예정이며 완전 자회사가 되는 알보젠코리아(주)의 경우 상장이 폐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보젠코리아의 자발적인 상장폐지는 이미 예견되어 왔다.

알보젠코리아는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상장폐지에 필요한 요건 규정을 맞추기 위해 회사주식의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상장폐지가 되려면 최대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95%를 보유해야 하는데 공개 매수 당시 주주들은 회사가 계획했던 만큼 매수에 응하지 않아 주식총수가 92.22%에 그쳐 상장폐지에 실패했다. 현재 주식보유는 알보젠코리아홀딩스가 82.47%, 알보젠코리아 9.75%이다.

알보젠코리아는 당시 자진 상장폐지에 대해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보젠코리아가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또다시 공개매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자진상장 폐지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95%까지 확보해야하는데 현재는 92.22%로 2~3%정도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이면 자연스레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개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14일 알보젠코리아와 관련, 공시를 통해 “4월 3일 ‘주식분산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같은 사유로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에도 일반 주주가 소유한 주식의 총수가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10 미만인 경우에는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며 “이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니 투자판단에 참고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알보젠코리아는 미국 알보젠이 2012년 근화제약을 인수 이후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비만치료제 특화사였던 한화 계열의 드림파마를 흡수합병해 규모를 키웠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431억원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