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 제약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삼천당제약은 금년들어 일본 센쥬제약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미국 글렌마크와 항염증 점안제 제네릭 공급계약,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쿠반의 복제약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주가가 금년에 36,750원으로 출발, 2월 12일 현재 48,000원으로 무려 30.6%나 증가했다.

삼천당제약은 1월 25일 일본의 센쥬제약과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일본 지역 독점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센쥬제약이 일본에서 발생시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순매출의 50%를 삼천당제약이 수취하는 형태이며 계약의 세부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본 내 아일리아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5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8500억 원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SCD411의 점유율은 최대 30%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글렌마크와의 10년간 1,510억원 규모의 항염증 점안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글렌마크와 6개 품목에 대해 10년간 약 6,946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총 7개 품목 8,457억원 규모로 변경되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1일에 글렌마크와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쿠반의 복제약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미국에서 인구 1만 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기준 글로벌 시장은 약 4,600억원으로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수익 제품으로 2020년에는 약 6,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시장성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삼천당제약은 올 하반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미국 3상 허가 신청서 제출도 계획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오병용연구원은 “아일리아 시밀러의 일본지역 계약으로 동사 기술에 대한 1차적인 검증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일본보다 규모가 훨씬 큰 미국/유럽지역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CD411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현지 파트너사들과 판매계약 협의를 진행하며 주요 국가들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며 “내수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던 삼천당제약은 사업영역을 2020년부터 해외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천당제약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0,000원, 토러스투자증권은 63,6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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