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 갤러리AG는 신년기획전으로 지난 7일부터 “사계군자”(四季君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겨 그리던 사군자의 현대적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로 기획됐다.

오윤화 작가의 매화도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피어나는 매화의 매력을 고귀한 첫발을 내딛는 군자에 비유했다.

선미 작가는 강렬하면서도 처절한 추사(秋史) 김정희의 불이선란(不二禪蘭)화를 오마주하여 난초화를 재현했다.

윤정원 작가는 국화를 ‘sublime’ 즉 숭고함으로 이름 짓고 국화가 또 하나의 군자로써 나타냄이 무엇인지 현대적으로 극명하게 작업화해서 보여준다.

유미란 작가는대나무를 은박지 위에 어느 누구의 대나무 그림보다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 그림은 오래도록 그림으로 머물지 않고 언어의 수단이자 각기 다른 서체처럼 독창적인 모습을 갖춘다는 의미에서 사군자의 위치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한 모든 이들의 염원이 꽃보다 아름다운 꽃들이 되어지기를 ‘사계군자’를 통해 소망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월 7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