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했지만 제약바이오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 실적 예상치가 상향되는 종목보다 하향되는 종목이 더 많아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팜스탁이 각 증권사들이 분석한 주요 제약사들의 3분기 추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실적 예상치가 상향되는 곳보다는 하향되는 것이 더 많다.

주요 제약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은 금년에 연구개발비를 증액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한 4,066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된 22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분기 단행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약가인하로 소발디군의 분기별 매출액은 180억원에서약 100억원대로 조정되었으며 생활건강사업부문에서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40%가 증액된 200억원이상, 레이저티닙 임상2상의 진입으로 연구개발비도 전년대비 20%이상 늘어났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연결매출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5.4% 증가한 3,7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54% 감소한 193억원으로 추정된다. GC녹십자의 3분기는 예년에 국내 독감백신 입찰로 항상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금년에는 국내 백신시장에 신규업체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IVIG 승인 지연으로 신공장 가동률이 낮아서 생산원가율이증가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프리베나, 프롤리아, 아리셉트, 센글라등의 도입신약들의 매출호조로 3분기 매출액이 2,402억원으로 7.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작년 3분기 229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가 금년에는 300억원이상 늘어나 영업 이익이 19%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액이 1,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45.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전략으로 하는 1공장 가동률 하락때문이다.

대원제약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650억원의 매출로 0.3%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20%하락할 것으로 전망, 이는 호흡기제 비수기에 따른 영향과 함께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제제인 엑스콤비가 추가 판매중지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국내제약사들중 부광약품의 경영실적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부광약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8% 증가한 809억원, 영업이익은 925.6% 늘어난 38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금년 8월에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권리를 400억원에 매각, 3분기에 반영되어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16% 증가한 4,2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4% 증가한 458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13.5%성장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상승 동력은 실적보다는 연구개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올 4분기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 발표나 승인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 동력이 다수 존재, 주가가 선반영된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내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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