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의 대장주인 툴젠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툴젠은 유전자가위 특허논란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 특허 부정취득 논란에 제기된 7일이후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툴젠은 특허권 논란이 제기된 이후 주가는 10·11일 이틀 연속 하한가로를 기록했고 12일에도 전일대비 2.98%가 하락한 8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툴젠의 주가는 일주일 새 31.8% 급락했고 주가도 10만원대로 내려갔다. 툴젠의 주가가 10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1월 8일 87,000원이후 8개월만이다.

툴젠은 10일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적법한 계약에 따라 특허를 이전받았다"고 반박했음에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는 발명자가 가출원 제도를 이용해 본인명의로 최초 가출원했으며 툴젠은 적법한 계약에 근거해 이전받아 본출원했다는 주장이다.

툴젠은 이어 11일에 동물 기반 바이오기업 ㈜엠케이바이오텍이 ‘동물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툴젠은 한때 시가총액이 1조1,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12일 종가기준으로 5,664(88,000원)억원으로 절반가까이 날아갔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중인 툴젠은 연내 코스닥상장도 불투명해졌다. 최악의 경우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툴젠은 이번이 세 번째 코스닥상장 도전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엔 심사 청구 당시 특허권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승인이 거부됐었다. 툴젠은 지난 8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금년중에 코스닥상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특허 논란에 휩싸이면서 심사가 보류되거나 반려될 수 도 있고 회사 스스로가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와관련 "회사측과 주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툴젠 소액주주들이 유전자가위 특허 유출 논란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12일 탄원서를 발표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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