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 제약바이오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 전 메르스가 발생했을 당시 관련 종목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점을 미뤄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3년전 메르스 발병 당시 진원생명과학, 바이오니아, 현대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약품, 슈넬생명과학, 국제약품, 녹십자, 조아제약, 고려제약, 경남제약, 중앙백신, 서울제약, 진양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한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가 메르스 테마주로 묶이면서 급등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현재 개발된 메르스 치료제가 없는 만큼 실체가 없는 수혜라는 지적이다.

관련업계는 메르스 관련주는 진원생명과학, 일양약품, 바이오니아, 중앙백신, 한올바이오파마등을 꼽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 예방 DNA백신인 'GLS-5300'을 개발 중이다.

국내 1·2a상의 첫 번째 임상대상자 접종이 이달 초 이뤄졌다. 미국 월터리드 육군연구소 임상센터에서 진행한 1상에서는 임상시험 대상자의 95%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결과를 보였다.

일양약품도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선정 공모에서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최종 선정돼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2016년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제품을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중앙백신은 메르스발병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메르스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은 10일 오전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040원을 기록했으며 일양약품은 오전에 6%까지 상승했다가 1.34%가 오른 3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니아는 10일 장초반에 전 거래일 대비 7.44% 오른 13,000원에 거래됐지만 1.95%가 하락한 11,900원, 중앙백신도 장초반에 15.38% 오른 33,00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4.2%가 하락한 27,4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고 한올바이오파마도 장초반에는 상승하다가 0.49%가 하락한 30,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면서 “3년전 메르스 관련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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