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악재로 꼽히던 회계 감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연구개발 비용의 자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신약개발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9월 3일 현재 KRX헬스케어지수는 4,131.51로 한달전보다 7.56%가 상승을 했고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13,703.94로 9.53%, 코스닥 제약지수도 11,041.84로 11.36%가 증가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종목중 동성제약은 9월3일 현재 38,800원으로 8월 한달간 무려 87.4%가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컷으며 회계감리문제의 대상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2,000원으로 20.4%가 상승했다.

또한 에이치엘비도 8월 한달사이에 54.7%나 상승을 했으며 파미셀은 33.8%, 신라젠은 30.2%, 한올바이오파마는 31%, 삼일제약 28.5%, 제넥신 27.1%, 한미약품 16.3%나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국내 R&D비용처리에 대한 회계감리문제와 대북경협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제약바이오주는 8월 상반기보고실적이후 회계감리문제가 다소 해소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감독기준을 이달 중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JW중외제약등 신약개발중심의 중소제약기업들의 기술이전과 연구개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잇따르고 있고 9월부터 개최되는 세계규모의 각종 학회들서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계 불확실성 해소와 다시 늘어나는 신약 기술 수출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9월부터 임상 중간결과 발표와 신약 시판허가 등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있어 내년까지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 처리, 자산화 회계 이슈가 일부 해소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섹터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섹터를 짓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 이제는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회계 감리 이슈로 낙폭이 컸거나 탄탄한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