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점안제를 생산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관련 제약업체의 수익성악화를 초래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일회용 점안제 재평가 결과에 따라 27개사 307품목에 대한 상한금액을 9월 1일부터 평균 27.1%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12개 제약사 68품목의 약가를 이달 1일 평균 25.5% 인하한바 있다.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로 가장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업체는 휴메딕스, 휴온스, 디에이치피코리아, 삼천당제약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점안제를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메딕스는 프로산점안액, 디에이치피코리아 티어린프리점안액, 영일제약 아루엔점안액, 대웅바이오 베아레인점안액0.1%, 휴온스메디케어 리블리스점안액 등 5품목이 55.4%로 인하율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38품목의 상한금액이 평균 25% 인하되며 이중 티어린프리점안액 1mg/1ml와 0.9mg/1ml 용량 제품이 각각 55.4%와 51.9%로 인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당제약은 하메론점안액 등 34품목의 상한금액이 평균 24.2% 하향 조정된다. 하메론점안액이 51.9%로 하락률이 가장 크며 휴메딕스는 프로산점안액, 프로산0.15%점안액 1ml/관과 0.9ml/관, 프로산0.3%점안액 0.9ml/관 등 4품목의 인하율이 50%가 넘는다.

휴온스의 카이닉스점안액 0.8ml/관과 카이닉스2점안액 0.8ml/관 2개 품목이 각각 46.6%, 46.5%로 인하되며 카이닉스점안액 0.7ml/관 제품도 46%나 하향 조정된다. 휴온스메디케어 리블리스점안액, 리블리스0.15%점안액, 리블리스0.3%점안액 등은 인하율이 50%가 넘는다.

이밖에 바이넥스의 하일렌점안액 0.9ml/관관 신신제약의 아이히알점액 점안액0.15%와 0.1%가 각각 52.7%, 51.9%로 인하된다.

한림제약 히아루론맥스점안액0.15%와 히아루론점안액이 각각 53.7%와 52.3%로 인하되며 히아루론맥스점안액0.18%도 51.7%나 되고 비씨월드제약의 히알루론미니점안액0.15% 0.9ml/관과 0.45mg/관 2품목의 상한금액이 각각 52.7%, 27.1%, 셀트리온제약은 라이트히알미니점안액0.1%(0.9ml/관)이 51.9% 인하된다.

일회용점안액이 최다 절반이상 하락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수익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약가인하는 병의원과 약국들이 재고를 반품하거나 차액 보상을 요구할 경우가 많아 이에따른 또다른 비용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의 한관계자는 “일회용 점안액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타업체들은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약하여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회계감리문제와 남북경협이슈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다가 회계감리이슈가 사라지면서 다소 상승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약가인하라는 새로운 변수가 주가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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