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제약바이오 주가에 최대 악재로 작용했던 금융감독원은 R&D비용 테마감리가 점차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높다는 판단 아래 회계감리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잘나가던 제약바이오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문제가 본격화되고 제약바이오업체 10여곳에 대한 테마감리가 진행된다는 소식으로 주식시장에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반기보고서 제출로 테마감리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대부분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에 맞춰 연구개발비용 처리기준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또 2분기 반기보고서 제출 시일에 맞춰 다수의 바이오업체가 과거 R&D 비용 처리 기준과 재무제표를 수정한 정정공시를 냈으며 상반기 실적 역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제약바이오주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제약업 지수가 고점 대비 각각 18.4%, 28.2% 하락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비용 테마감리”라며 “이번 정정공시와 상반기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 기준 변경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스코텍은 작년 R&D 비용의 90.5%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했지만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거의 100% 비용 처리했고 차바이오텍과 인트론바이오, 이수앱지스도 작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또 파미셀은 작년 연구개발비의 자산화비율이 11.7%였지만 올 상반기 0%로 줄었으며 삼천당제약이 78.4%에서 42.6%로, 씨젠이 73.4%에서 50.1%로, 메디톡스가 39.1%에서 9.3%로 각각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없는 만큼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며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를 비롯해 신라젠, 제넥신 등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 업체는 이미 연구개발비를 100% 비용처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종목은 분기보고실적이후 주가가 상승중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21일 현재 3941.54로 분기보고실적이후인 16일보다 5.3%가 올랐으며 코스피의약품지수는 13,223.17로 4.6%, 코스닥의약품지수는 10,190.26으로 6.5%가 늘어났다.

또 21일 종가기준 제약·바이오주는 대부분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2.87%, 0.11% 올랐고 한미약품 3%, 대웅제약 1.28%, 종근당 2.84%가 상승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69%, 신라젠 3.97%, 바이로메드 8.0, 제넥신 5.84%가 오로는등 전반적으로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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