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과 메시저등을 통해 루머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루머는 루머와 관련 회사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관련 산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9일 에이치엘비는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 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 등 악성 루머로 인해 전날보다 주가가 15.37%가 하락했다.

또한 지난 17일 테라젠이텍스는 자회사인 메드팩토의 임상시험 관련 루머로 인해 주가가 하한가까지 하락했고 신라젠은 3월에 진행 중인 임상이 중단된다는 루머가 돌며 10% 넘게 떨어진 바 있다.

이처럼 바이오주가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은 현재가치보다는 연구개발중심을 통한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에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제대로 이익이 나지 않고 투자에 중요한 재무제표도 취약하다. 바이오 특성상 제품 개발과 상업화까지 10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루머나 의혹으로 머니게임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루머와 관련된 회사들은 루머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주가하락 이후 곧바로 반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루머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에이치엘비는 루머가 확산된 29일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도 사실과 관계없고, 임상환자 사망설 또한 반복되는 루머 일 뿐"이라며 "루머 생산과 유포과정에 대해 금융감독원 사이버 캅'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혀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테라젠이텍스도 자회사 메드팩토가 미국에서 진행한 항암신약 벡토서팁의 제1상 임상시험은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혀 주가가 다시 회복을 했고 신라젠도 악성루머이후 회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음날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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