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바이오종목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는등 경영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다.

특히 일부 업소들의 경우 자본잠식과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인해 자칫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으로 편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팜스탁이 지난해 31개 바이오종목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1%가 증가했으나 휴젤, 메디톡스, 케어젠, 네이처셀, GC녹십자셀, 애니젠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역성장 또는 적자지속·적자전환등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바이오종목들이 매출은 늘고 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종목의 특성상 신약개발등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R&D투자는 단시간이 결과는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 1,82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 당기 순이익 82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6.6%, 영업 이익은 61.1%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해외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메디톡스는 작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812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902억원, 당기순이익은 24% 늘어난 73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톡신과 필러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고 해외 수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케어젠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3.2%와 6.4% 늘어난 577억원과 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쎌바이오텍이 작년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 이익을 달성했지만 환율 평가를 반영한 외환 환산 손익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가 감소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해 매출액 457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이익이 역성장을 했는데, 이는 검체 검진 및 바이오 물류 사업부의 성장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구개발비 증가 때문이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 줄기세포치료제 등 사업 호조에 따라 매출액 422억원으로 47%가 성장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연구소 및 영업인력 증가에 따른 급여성 비용 증가와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차손 및 평가손실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하고 당기손실로 나타났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사업부문의 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GC녹십자셀은 매출액이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31%가 역성장했으나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 매각과 녹십자의 CT영업을 양수를 통한 이뮨셀-엘씨의 매출 단가 상승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애니젠은 매출액은 46억원으로 9.0% 늘었고, 금융비용의 감소와 정기예금의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되어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바이오종목들의 실적은 연구성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앞으로 연구실적에 따라 영업이익도 개선 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체와 관련, 앞으로 실적보다 연구개발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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