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시작으로 티슈진, CJ헬스케어 등 공모금액이 1조를 넘는 역대급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시중 유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IPO는 유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신신제약, 피씨엘, 아스타 등이 상장했으나 저조한 청약률로 공모 희망가를 낮추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시작으로 그간 움츠렸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식시장 진출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4월 상장 예정이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 감리로 상장이 무산될 뻔 했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정밀 감리 결과 ‘주의 조치’라는 경징계로 마무리되며 7월내 상장 절차가 진행 될 예정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6조원. 공모규모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기업공개를 하는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올해 공모시장의 또다른 기대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Tissuegene Inc.)이 이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연초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겸 티슈진 대표는 올 9~10월 정도에 티슈진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중 예비심사가 청구되면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신약인 티슈진-C(인보사, Invossa)를 개발하고 있다. 티슈진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외 지역의 인보사 판권을 보유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준비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미국에서 임상 3상 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슈진은 바이오 기대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티슈진의 몸값을 2조 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그 동안 미뤄뒀던 기업공개에 시동을 걸고 첫 신약 출시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과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최근 임상시험 3상을 마친 신약 출시일을 앞당기는 작업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CJ헬스케어는 한동안 연기됐던 상장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정하고 기업실사까지 진행했지만 그룹 안팎의 현안에서 후순위로 밀리면서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이 회장이 올해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CJ헬스케어 상장에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CJ헬스케어가 상장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자금확보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이후 악화된 투자심리에 움츠렸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가 최근 주식시장 회복세를 타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여전한데다, 정책적으로도 기술특례 상장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18일 앱클론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휴마시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8위 제약업체인 동구바이오제약도 5월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하반기 상장이 유력시 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 874억,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했다.

여기에 차세대 미래 신약기술인 RNAi 치료제 개발기업인 올릭스와 치매치료제 패취제를 개발중인 아이큐어 역시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인정받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승, IPO 성수기인 하반기 도래 등 IPO시장에 우호적이 여건이 갖춰지면서 2010년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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