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 IPO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측의 계획대로라면 7월 내에 상장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흥행에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 과정을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약 증시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또한 그간 논란이 됐던 재고자산과 회계감리 이슈를 모두 털어낸 상황이라 공모 분위기 자체는 오히려 개선된 측면이 있다.

특히 올해 예상실적을 반영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는 상당히 높게 제시될 수 있는데, 셀트리온측이 IPO 성공을 위해 공모희망가를 올해 '램시마'의 해외 상반기 판매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보수적 가격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벨류에이션 이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 7일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7월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동안 상장절차에 걸림돌이 되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감리 안건은 오는 21일 12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하지만 지난 1일 감리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은 주의 조치로 일단락됐기 때문에 상장 일정을 추진하는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측은 7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려면 15일이 걸리기 때문에 증선위 최종 의결 후 공모 마케팅에 돌입하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재심사 역시 증선위 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신고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 기간에 미국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램시마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실적인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229억원이었다. 2015년 206억원 대비 6배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은 7577억원으로 전년대비 1.88배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86억원으로 1.6배 올랐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최대 2배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램시마'의 미국시장 출시로 인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이 10~15%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올해 5000억~7500억원 가량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23%보다 낮은 20%만 적용한다 해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동종 비교기업 평균 PER 30~40배 수준으로 적용할 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6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2460만4000주를 신주 모집하고,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이다.

셀트리온측은 공모희망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구주와 신규 공모하는 신주를 합하면 총 주식수는 1억3668만주로 늘어나는데 이를 공모희망가로 환산했을 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총액은 4조에서 5조5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어, 예상 기업가치에 비해 밸류에이션 이점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대 약 1조87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 대부분을 신약 공동개발비 및 제품 매입, 이머징마켓을 대상으로 한 직접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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