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십자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대웅 등 제약 지주사의 상승이 돋보이고 있다.

제약 지주사의 주가 회복 속도가 자회사인 제약사의 회복속도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약 지주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8개 제약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인 제약사의 5월 말 현재 주가와 5월 초 주가, 현재주가와 연초 주가를 비교한 결과 대체적으로 제약 지주사의 주가 상승률이 제약사 주가 상승률 보다 높았다.

지주사의 5월 초 대비 5월 말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그룹은 종근당홀딩스, 한미사이언스, 대웅, JW홀딩스 그룹이었고,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은 그룹은 녹십자홀딩스, 대웅, JW홀딩스, 휴온스글로벌 그룹이었다.

증권업계는 제약지주사의 주가 회복력이 높았던 까닭은 새 정부 정책 방향이 자연스레 지주회사 배당을 확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친 지주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녹십자홀딩스, JW홀딩스는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았다.

녹십자홀딩스의 5월 31일 주가는 3만5500원으로 5월초에 비해 7.58% 상승해, 같은 기간 녹십자의 주가 상승률 9.09%에 비해 낮았으나, 연초 주가에 비해 55.02% 상승이라는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줬다. 이는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기대감에 4월부터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녹십자홀딩스와 같이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하게된 JW홀딩스의 경우는 신규편입 소식이 5월초에 전해져 5월 주가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제약 지주사의 경우는 경영 투명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 뿐만 아니라 신규 제약/바이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제약/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기대도 높다.

앞으로 한국 제약산업은 외부적으로 글로벌 시대에 진입하고, 내부적으로는 신약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다.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는 벤처캐피탈, 제약사, 대기업 등이 주도할 것이다.

이러한 주체 중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지식이 많은 제약사와 전문 벤처캐피탈이 유리할 것이다.

특히 제약사는 사내 연구소와 개발팀을 활용, 바이오벤처에서 개발한 Pipe line을 잘 평가할 수 있고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사업시너지가 있다.

국내 제약 지주사들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제약사 M&A나 제약/바이오벤처 설립, 인큐베이터,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인력과 자금 능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제약 지주사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지주사는 대부분 순자산 대비 할인된 상태에서 주가가 형성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제약 지주사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성과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에 기반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붙으며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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