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여부가 다음 달 열릴 예정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정밀감리 이슈가 경미한 수준의 제재로 끝나면 7월부터 공모절차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약·바이오 부문 IPO 최대어로 꼽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재개되면 1분기 이후 중단됐던 제약·바이오 공모시장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이행보증금 회계처리 문제로 한국공인회계사회 정밀감리가 진행되며 상장이 미뤄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 감리위원회가 열릴 계획인데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감리 결과가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문제가 됐던 이행보증금 회계처리 건 외에 추가적인 지적사항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예정대로 감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곧바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증선위는 내달 7일(11차)과 21일(12차)에 열릴 예정이다. 늦어도 21일까지는 증선위 의결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절차를 재개하려면 경미한 수준의 제재로 일단락돼야 한다. 가장 경미한 수준인 시정요구 또는 각서제출에서 재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증선위 회의 결과 과징금이 붙으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절차를 추가적으로 밟아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증선위 조치 결과를 보고 재심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재심사 절차를 생략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절차를 속행할 수 있게 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글로벌 판매 업체로 모회사인 셀트리온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연동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램시마(Remsima)와 허쥬마(Herzuma), 트룩시마(Truxima) 등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다.

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큰 문제없이 종료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입장에선 회계이슈를 완전히 털고 가는 셈이라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바이오기업 티슈진의 하반기 상장도 주목받고 있다. 티슈진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슈진은 (주)코오롱에서 3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에서 1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은 코오롱생명과학이 가지며, 미국과 유럽의 판권은 티슈진이 가지는 구조다.

티슈진의 몸값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는데, 미래 수익의 핵심은 ‘인보사’의 미국 판매다. 티슈진은 인보사의 미국 시판은 2021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CJ그룹의 CJ헬스케어도 올해 코스닥 상장이 유력하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나섰지만 일단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장 재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다.

이제 CJ헬스케어는 기업 상장을 목표로 바이오와 신약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18년 출시 예정인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CJ-12420도 임상3상을 완료했다. CJ-12420는 지난 2015년 중국 제약사인 뤄신에 기술수출이 진행되는 등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IPO 기대주들이 모두 하반기 상장을 예약하고 있는 만큼 최근 제약업종 주가 반등세와 맞물려 하반기 IPO시장은 상반기 보다 더 큰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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