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변경을 앞두고 새로 편입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 변경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해 운용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보다 녹십자홀딩스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은 1년에 두 차례, 6월과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 날 정기 변경된다. 최근 15거래일의 일 평균 시총이 코스피시장 50위 이내인 종목이면 구성 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

현재 편입이 유력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GS건설, CJ CGV 등 총 10개로 제약업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녹십자홀딩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연계 상품 규모는 ETF 10조원, 인덱스펀드 6조원, 벤치마크 자산 43조원 등 총 60조원에 육박한다.

지수 연계 상품 외에도 기관투자자들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벤치마크해 사들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급 상의 이슈가 생기며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가 올르는게 일반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기관투자자들에게 코스피200 신규편입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커 신규 편입 종목 중 코스피 200에 들어갔을 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덱스펀드 등에서 유입되는 자금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수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보다는 녹십자홀딩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신규 편입 종목들 보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지수 편입 이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을 경우 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상 자금유입액을 20일 평균 거래대금으로 나눈 예상 순유입 강도에서 녹십자홀딩스는 3.5로 삼성바이오로직스 1.3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지수 신규 편입종목에 섣부르게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부터 지수산출 방식이 국내 표준서 글로벌 기준으로 변경되어 예측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도 “대부분 편입 발표를 앞두고 한달 전 매수와 두달 전 매수할 때 수익률 차이는 약 3% 내외에 불과하다”며 “수익률 3%를 더 얻기 위해 리스크를 안고 투자할 필요는 없는 만큼 주가 흐름을 고려해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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