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안정적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주는 다음 달 있을 대선을 전후로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 이후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었던 데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이 탄탄한 중소형제약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최근 2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종목은 모두 14개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주가변동률은 평균 3.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RX헬스케어지수 변동률 -3.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내외의 각종 변수에도 결국은 주가가 펀더멘털(이익)에 수렴한다는 것은 기본”이라며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이익을 내는 기업을 잘 발굴하면 얼마든지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 14개 종목은 메디톡스, 대원제약, 휴젤, 에스티팜,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신일제약, 삼진제약, 한스바이오메드, 대봉엘에스, 대한약품, 대성미생물, 에스티팜, 쎌바이오텍, 에이치엘사이언스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영업이익 대비 각종 비용이 적어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또 ROE가 높으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메디톡스와 휴젤이 50%가 넘는 영업이익률과 높은 ROE를 나타내며 증권사의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주가가 올해 지금까지 각각 35.2%, 18.7%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 실적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384억원(전년동기대비 +38.4%), 영업이익은 211억원(전년동기대비 +28.3%)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제3공장의 톡신 생산 라인이 KGMP 인증 후 2016년 12월부터 가동이 되면서 일본 등 공장에 대한 추가 허가가 필요 없는 국가로 뉴로녹스 수출이 시작됐다. 2017년 5월에는 신공장에서 내수용 톡신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으면 신공장에서 내수용 톡신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존 1공장에서는 수출용 뉴로녹스을 생산하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2017년 하반기부터 수출용 뉴로녹스 및 고마진 이노톡스, 코어톡스 생산 확대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휴젤도 1분기에 상당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액 343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4%, +10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문제 및 경영권 다툼 문제가 일단락됐으며, 톡신/필러 부문 내수 및 수출 확대가 기대되며, 2017년 하반기 보툴렉스 미국/유럽 임상 3상 완료에 따라 선진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제약사 중에서는 증권사로부터 자주 추천받고 있는 대원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과 ROE를 기록하며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21.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유나이티드제약은 4.9% 상승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 두회사 모두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과 두자릿수 이익률을 걷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연간으로는 매출이 1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은 올해 신제품 15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기존 품목 성장성에 더해 약 200억원의 매출액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비중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5%포인트 증가해 작년에는 약 20% 내외, 올해에는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량신약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액이 10% 늘어나는 한편 마진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분보다 큰 1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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